어린시절에, 항상 왈가닥에 선머슴아마냥 뛰댕기고, 덤벙거리는 성격의 소유자 였던 나는,
초딩 시절 반에 있는 여자친구들에게, 남자녀석들이 괴롭힐 때 항상 출동하는 친구로 살았다.
내 친구 괴롭히는 녀석들이랑 언제나 투닥투닥 하는게 일이었던 나날들... ㅜㅜ
중고딩 때는, 여자친구들로부터 니가 남자였음 좋겠어 ^0^ 라거나...
어느날엔가 내 (큰)손을 덥썩 잡더니
'ㅇㅇ아, 이런말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.. 나 남자 손 잡고 있는것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'
ㅋㅋㅋ
ㅋㅋ
...
그 뒤로 내 손은 대리만족 손이 되었다.
살그머니 와서 손을 잡고서는 "대리만족..." 이라 얘기하며 빵끗 웃는 녀성동지들. ㅜㅜ
그래.. 이쁘니까 참았어...
(지금도 내 손 크기는 왠만한 성인남성의 손 크기에 뒤지지 않는다..하하하하하!)
더불어 남자애들은 스스럼없이 나에게 동성에게 대하는 것처럼! 똑같이!!! 아니 막 대하고..
(ㅜㅜ..슈발롬드라 야동 얘긴 하지말라고)
이렇다보니 대학 입학 전까지는 여성적인 무언가를 일부러 기피하기도 했었다.^_T
아, 나는 이런 ~ 느낌의 애니까 그러면 안될 것 같아서. 왠지 그런 기분으로 지냈었지.
지금 생각 해 보면 아무도 신경 안썼을 텐데..ㅋㅋㅋㅋㅋ
그러다 대학입학하고, 여자애들과 기숙사 생활하면서 나도 좀 여성스럽게(??) 지내보려고 했지만,
머지않아 룸메들은 나에게 남친이 안생겼음 좋겠다, 우리랑만 놀자 넌 소녀들의 대통령... 이라던가.
사람 많은 매점에서 동갑이었던 과 동기놈이 우렁차게 "형!!!!!" 하고 부르며 다가온다던가.TAT
그리고 정말로 남친이 안생겨요.................라던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
그런일이 계속 반복되면서 나는 소녀들의 대통령, 이렇게 된 거 박애를 실천하자, 안생겨요 어쩔 수 없구나 하고 지냈더랜다.
이랬던 나에게 유일하게 예쁜 사람이다!! 예쁘다! 예쁘다! 예쁘다! 한 사람이 지금의 남친님임.
ㅇ>-<
어느날 평소와 같이 '형님, 나와바리는 잘 있습니카?' 하는 멘트의 안부 인사를 받고 '크헿헿헤헤헤헿ㅎ 뭐래 이 미친놈이!!' 하고 있었는데 그 타이밍에 내 님과 네이트온 대화를 하고 있었다.
근데 친구가 이랬다. 뭐 이런 얘길 해주니까 갑자기 진지하게,
그 사람들 왜그러냐, 자기는 이해가 안된다. ㅇㅇ씨 이렇게 예쁜사람인데..
(정말 화난다는 내용도 있었던것같은데..가물가물 ㅋㅋㅋ)
하는 내용의 텍스트가 뙇!!!!
내 마음도 뙇!!!!
그렇게 나는 이미 사귀기도 전에 좀 넘어갔다고 한다.
- 2014/04/23 13:10
- 나태한일상
- heyzito.egloos.com/3085980
- 27 comments



덧글
시기적절하게만 쓴다면 오글거리긴해도 효과가 뙇!! ㅋㅋㅋㅋ
2014/04/23 13:46 # 답글
비공개 덧글입니다.
2014/04/23 13:58 #
비공개 답글입니다.그때는 어쩐지 이사람이 나도 모르는 내 예쁜 모습을 알아봐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동받았었어요 ㅎㅎ
2014/04/23 15:03 # 답글
비공개 덧글입니다.
2014/04/23 15:29 #
비공개 답글입니다.전 김형입니다. ㅋㅋㅋㅋㅋㅋㅋㅋㅋ
아직도 잊을 수 없는 대화..
야.. 반장있자나 그만해
응? 쟤?? 아, 괜찮아
하며...대화를 시도해 오더라고요 ㅠㅠㅠㅠㅠ꺼져이시끼야 나 그런거 몰라이시끼야 ㅠㅠㅠㅠ
2014/04/23 17:28 # 답글
비공개 덧글입니다.
2014/04/23 18:43 #
비공개 답글입니다.먹는거 아니야~~에비에비 ~~~ 해야할것같기도 하고 ㅋㅋㅋㅋ
과에 여학우가 3명 있었는데도 '오옷!!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!!' 는 아니였고 그리고 지금도 4~5명 있어도 '어, 여학우군...'이게 끝인지라...
무조건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공대에 여학우는 꽃일 줄 알았는데!
그것도 아니었군요~~;;